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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채권수익률, 만기수익률, 이게 다 뭘까? 제대로 이해해보기. 금융 용어는 불친절하다.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번역 문제이다. 현대금융의 역사는 아무래도 영어권 국가들이 중심이 되는데, 영어권에서 쓰는 금융용어들은 보통 일상언어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되었다. 그러다보니 단어가 갖는 의미나 어원이 어느 정도 공유가 된다. 반면 한국을 비롯해서 비교적 뒤늦게 현대금융제도를 받아들이게 된 국가들은 용어의 어원이나 의미가 공유되는 과정을 겪지 않은 채 영어권에서 쓰는 단어를 단순 번역하여 쓰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뜻을 고민하거나 적절한 용어를 자생적으로 만들어낼 여유가 없이 단편적으로만 사용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업계 특성이다. 채권 분야 뿐만이 아니라 다른 금융 분야에서도 용어는 혼란스럽다. 영어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우리가 .. 2022. 12. 20.
갭(gap) 투자란? 그리고 그 영향은? '갭(gap) 투자'는 사실 투기다(참조). 그러니 갭 투기라고 해야 맞지만 '갭 투자'라는 표현이 고유명사처럼 굳어졌으니 본 글에서도 갭 투자라고 쓰도록 하겠다. 갭(gap) 이란? 영단어 gap은 '차이'라는 뜻이다. 갭 투자에서는 그 차이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이다. 매매가가 5억이고 전세가가 4억이라면 갭은 1억이다. 갭 투자란? '갭 투자'는 갭을 지불하고 부동산을 매입하고 그 후에 매매가나 전세가가 상승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투기이다. 5억짜리 집도 갭 1억만 지불하면 살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 집에 누군가가 이미 4억에 전세를 살기 때문이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갭1억만 지불하고 그 집을 사는게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갭1억을 지불하고 4억의 채무까지 인수하는 것이다. 그 4억.. 2022. 2. 20.
투자(investment)와 투기(speculation) 우리는 투자(investment)라는 말도 쓰고 투기(speculation)라는 말도 쓴다. 이 두 단어를 가로지르는 분명한 경계는 없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분명히 다르기도 하다. 이 글을 통해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알았다고 하더라도 실생활에 도움이 되어나 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뉴스 등에서도 이 단어들을 섞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뉴스에서는 부동산 '투기'와 주식 '투자' 얘기가 나온다. 왜 부동산은 '투기'이고 주식은 '투자'일까? 실상은 둘 다 투기에 가깝다. 다만 대중들이 부동산에 대한 투기 행위를 더 부정적으로 보기에 뉴스에서도 부동산은 '투기'라고 하고 주식은 '투자'라고 표현할 뿐이다. 출근 시간 지하철만 봐도 수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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